뮌헨 공항에서 시내 중심부로 들어가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은 아마도 S-Bahn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0여 년 전에는 공항과 중앙역(Hauptbahnhof) 사이를 10분 만에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 계획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용 문제로 결국 취소되고 현 시점에서는 아직 S-Bahn과 버스만 운행 중입니다.


S-Bahn이 정차하는 공항역은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의 Munich Airport Center(MAC)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MAC에는 역이나 버스정류장 외에도 다양한 상업시설들이 입점해 있어서 유심을 구입하거나 드럭스토어에서 간단한 쇼핑도 가능합니다. (유심의 경우 따로 통신사 대리점이 있진 않고 전자제품점에서 함께 취급을 하더군요.)


플랫폼으로 내려가기 전에 자동발매기에서 미리 티켓을 구입합니다.


자동발매기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꾸고 메뉴를 살펴봅니다. 우측 하단의 MVV 로고가 들어간 버튼이 뮌헨 근교의 S-Bahn 및 U-Bahn, 트램,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메뉴이며, 다른 버튼들은 모두 RB 등급 이상의 일반열차를 이용하기 위한 메뉴입니다. 저희는 뮌헨 내에서만 머무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MVV 버튼을 누릅니다. (결국 나중에 동행하신 분이 잠시 잘츠부르크에 다녀오시긴 했지만요.)


1회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종류의 티켓이 보이는데요, 이 중에서 저는 IsarCard weekly를 구입하기 위해 'Weekly and monthly passes'를 선택했습니다.


IsarCard weekly는 1주일짜리 정기권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저희가 뮌헨에 머무는 일정이 딱 한 주 정도였고 공항이 Ring 13, 숙소가 Ring 2, 그리고 매일 오가야 하는 학회장이 Ring 7에 있었기 때문에 1일권이나 다른 패스들보다 IsarCard 쪽이 좀 더 저렴하게 먹히더군요. 물론 다른 티켓들과 마찬가지로 IsarCard도 유효한 범위 내에서라면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sarCard의 종류를 선택하고 나면 다음 단계에서는 사용 범위를 설정합니다. 저희는 시내 중심부에서도 사용할 것이기에 시작점으로 Ring 1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공항까지 왕복할 예정이니 범위를 Ring 13까지로 설정해 줍니다. 참고로 1주일 이상의 유효기간을 가지는 IsarCard는 16구간으로 세분화된 Ring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지만 그보다 유효기간이 짧은 1회권이나 1일권 등은 4단계로 간략화된 Zone을 기준으로 요금이 책정됩니다. Zone과 Ring에 관한 상세한 규정은 MVV 홈페이지의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선택한 범위와 유효기간이 나오고 Pay 버튼을 눌러서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은 기본적으로 발권 당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필요하다면 변경 버튼을 눌러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범위(Ring 1~13)로는 51.3유로가 나왔지만 선택한 Ring의 개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제를 마치면 이렇게 옛날 버스 회수권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의 티켓이 나옵니다. 생각보다 검표도 꽤 자주 이루어지는데다 종이 재질이라 훼손되기도 쉬워보여서 저는 휴대폰 젤리케이스 뒤에 끼워두고 다녔습니다. 폰이야 늘 들고 다니니 깜빡할 염려도 적고 검표 시에도 따로 꺼낼 필요 없이 휴대폰 뒷면을 보여주면 끝이라 나름 편하더군요.


표를 사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 바로 S-Bahn을 탈 수 있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뮌헨 공항역에는 S1과 S8 두 노선이 번갈아가며 들어오는데요, 둘 다 중앙역과 동역(Ostbahnhof), 마리엔 광장(Marienplatz), 라임(Laim) 등의 주요 역을 모두 경유하지만 진행 방향은 아래 그림과 같이 서로 반대입니다.


(*출처: http://www.mvv-muenchen.de/en/tickets-fares/tickets/day-tickets/airport-city-day-ticket/index.html)

참고로 공항행 S1의 경우 노이파른(Neufahrn)에서 프라이징(Freising)행과 공항행으로 분리되기 때문에 각 객차에 표시되는 행선지를 잘 확인하시고 탑승하셔야 합니다. (열차의 진행 방향을 기준으로 앞부분은 프라이징, 뒷부분은 공항으로 향합니다.)

Posted by eu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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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보 뮌헨러 2021.11.28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포스팅 너무 유용하게 잘 봤습니다.
    혹시 isarcard도 탈때마나 매번 펀칭이 필요한가요??
    펀칭기에 카드가 딱 맞으면 펀칭이 필요하다고 알고있는데 한달권 isarcard는 펀칭기에 딱 맞는 사이즈라서 헷갈리네요ㅠㅠ

    • eufy 2021.12.05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지금은 시스템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17년 기준으로는 펀칭은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티켓에 기간이 명시되어 있어서 검표 시에 펀칭 여부와 관계없이 유효한 티켓인지 확인이 가능해서 그런 것 같네요.